코로나 바이러스, 가장 궁금한 9가지

2020. 4. 24. 17:24바이러스

Q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의 정체는 무엇인가?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이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설사)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그중

사람에게 전파가능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 알려져 있다. 이 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개된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스유사 박쥐 바이러스와 유전자

일치도가 가장 높아(89.1%) 박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한다.

 

Q2. 어떻게 전염되나? 사람 간 전염은?

 

'공기 감영'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메르스 등과 같은 '비말 감염' 으로 보인다.

기침 등을 통해 나오는 침방울 등이 매개가 된다. 참고로 공기 감염은 바이러스가 포함된 아주 작은 입자(에어로졸)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 감염되는 방식으로 매우 전염력이 강하다. 이러한 공기 감염과 구분 지어야 할 부분은, 비말 입자는

큰 침방울 입자로 공기 중에 오래 떠있지 못해 일반적으로 2미터 이내에 바닥으로 금방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말 입자가 떨어진 표면을 만진 손으로 점막 부분을 비비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침방울에 직접 접촉될 경우 전염된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중요한 이유다.

 

Q3.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 옮길 가능성 있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증상 감염이란, 쉽게 말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에도 전염되는 경우다. 잠복기 동안, 특히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 바이러스가 충분히 증식된 상태에서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다만 감염자가 어느 정도 수준의 증상을 보여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는 계속 연구 중이다.

2020년 4월 24일 기준 무증상 감염자가 나와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4. 반드시 KF94 마스크를 써야 예방 효과가 있나?

 

'KF94 이상 마스크만 써야 한다'는 소문이 온라인에서 나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KF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 등급으로,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이다.

80,90,94 등 3가지 등급이 있다. 숫자가 클수록 더 미세한 먼지까지 차단해주지만, 산소 투과율도 같이

낮아셔 숨 쉬기 어려워진다.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가 장시간 착용하는 건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고 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KF80만 돼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고 한다.

 

Q5. 메르스나 사스보다는 치사율이 낮다고 하는데?

 

메르스 치사율은 30%, 사스 치사율은 10% 정도로,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에 비해 낮은 편이다.

확산 초기 2% 정도 치사율로 추정했으나, 한국 보건당국은 기존 추정치보다 2배가량 높은 4~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2020년 2월 2일 기준), 다만 치사율은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중국에서 환자와 사망자 수치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 중이어서 4~5%보다 증가하거나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중국 내 의료기관이 부족해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환자가 대다수란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가 증가해 치사율도

오를 수 있다. 반면 감염자 수 증가보다 사망자 수 증가 속도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Q6.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박쥐가 원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동물과 사람 모두를 감염시키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사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매개로, 메르스는 박쥐 바이러스가 낙타를 매개로 출현한 것으로 추정한다.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 중에서도 중국 관박쥐가 잠정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967년 첫 환자가 보고된 마르부르그 바이러스(아프리카 출혈열),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된 니파 바이러스,

1994년 호주에서 발견된 핸드 라바 이러스 등의 보균체이기도 하다. 박쥐가 바이러스에 죽지 않고 공생하면서 

전파 매개체가 된 것은 박쥐의 독특한 면역체계 대문이다. 박쥐의 체온은 다른 포유류보다 2~3도 정도 높다.

고온에선 바이러스 활동성이 떨어지고 백혈구 등은 활성화된다. 또한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는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면 인터페론이라는 항바이러스 단백질이 만들어지는데, 박쥐는 이 인터페론이 항상 활성화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Q7. 전염병이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2000년 이후 전염병이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준 사례가 세 차례 있었다.

2002~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이었다.

한국 경제는 중동에서 시작됐던 메르스나 멕시코발 신종플루에 비해 중국발 사스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분석을 보면 사스는 2003년 2분기 한국 경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 포인트,

연간으로는 0.25% 포인트 가량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중국과의 교역이 중단되면서 국내 증시는 급락했고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후폭풍이 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여행과 외식 등 야외활동 중단과 소비 위축을

불러오고 제조업, 금융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Q8. 세계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지난달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2020년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992년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 이어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순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독일, 미국, 영국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쇼핑 성수기인 중국 춘제(중국의 설) 직전에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워릭 메키 빈 호주국립대 경제학 교수는 세계 경제 충격이 사스 사태 당시 400억 달러(약 48조 원)의

3~4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Q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용어

 

의사환자 & 확진환자

의사환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염병 병원체가 인체에 침입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감염병 환자로 확인되기 전 단계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에서는 후베이성에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확진환자는 말 그대로 의사환자 중 감염병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환자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 이 나타난 사람도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밀접접촉자 & 일상 접촉자

접촉자는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통틀어 일컫는데, 노출 시간, 노출 위험도에 따라 밀접접촉자와 일상 접촉자로 분류한다. 환자와 같은 공간에 얼마나 오랜 시간 체류했는지, 환자가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등을 보고 역학조사관이 판단한다.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 후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능동감시 대상자 & 조사대상 유증상자

능동감시 대상자는 격리 대상은 아니지만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받는 사람이다.

중국 우한에서 입국했지만 유증상자가 아니거나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

조사대장 유증상자는 중국을 방문한 후 14일 이내에 영상의학적으로 폐렴이 확인된 사람이다.

 

비말 감염 & 공기 감염

비말은 '튀어서 흩어지는 물방울' 이란 뜻이다. 환자 침이나 콧물 같은 체액이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튀어 감염되는 것을 

비말 감염이라고 한다.

공기 감염은 체액이 마른 후에도 바이러스가 공기를 떠다니면서 곳곳에 감열을 일으키는 경우다.

 

2차 감염

확진환자의 바이러스가 전파돼 다른 환자를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우한시장에서 야생동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1차 감염자라면 국내 확진자는 2차 감염자로 볼 수 있다.

 

선별 진료소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과 분리된 별도의 진료시설로 감염증 의심증상자가 진료를 받는 공간이다.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선별 진료소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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