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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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에 등장한 감염 바이러스의 공포
2015년 봄, 국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2013년 개봉된 김성수 감독의 영화 가 새삼 주목을 받았다. 이 영화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에서 밀입국한 감염 환자로 인해 경기도 분당에서 초당 3.4명 감염, 치사율 100%에 달하는 유례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변종 인플루엔자 H5N1이 확산되어 대한민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분당 지역사회 여기저기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급기야는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도시 폐쇄, 감염 환자와 위험 집단을 격리 수용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다. 영화는 대중에게 공포감과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전염병이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요소와 상상력을 가미하여 포장한 창작물이다. 그래서 전염병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거의 없는 일반 대중은 영화 속의 주입된 상황과 현실을 제대로 ..
2020.05.30 -
지독한 독감 바이러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일인데, 어릴 적 독감에 걸려 며칠 동안 심한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몸에 열이 나고, 오한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어도 벌벌 떨었다. 온몸이 쑤신 듯 아프고 사지 근육에 통증은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니었다. 식사를 해도 밥맛이 쓰고, 영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그래도 몸이 건강해야 병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억지로 꾸역꾸역 밥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약국에서 사 온 한약을 먹이고는 따뜻한 침대에 뉘어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실컷 빼게 했다. 그렇게 한번 땀을 빼면 어쨌든 뭔가 독하고 나쁜 기운이 빠져나간 듯한 개운함을 느끼곤 했다. 독감은 참으로 지독한 경험이다. 필자는 태어났을때에는 잔병치레가 많아 부모님을 많이 걱정시켜드렸..
2020.05.16 -
환경성 전염병, A형 간염 바이러스
몇 년 전, 한 지인이 A형 간염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지인은 처음엔 감기 증세가 있어 며칠을 참다가 너무 피곤하고, 메스꺼움과 구토 증세가 있어서 결국 병원을 찾았다가 A형 간 간염 진단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결국 그 지인은 의사의 권유에 따라 2주간 집에서 안정과 휴식을 취한 뒤에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등을 통해 전염이 되는 수인성 바이러스이다. 그래서 공동생활을 하는 가족이나 학생, 군인들 사이에서 집단 발생하기도 한다. A형 간염은 평균 한 달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그 지인은 아마도 한 달 전 감염자와 접촉을 했거나 무언가를 잘못 먹어서 걸렸을 것이다. 어쨌든 그 친구는 간염으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 고생의 대..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