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바이러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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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주인공, 최초의 발견자들
19세기 말, 인류에서의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하는 역사의 무대에 세명의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독일 아돌프 마이어 Adolf Mayer, 러시아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 Dmitri Ivanovski, 그리고 네덜란드 마르티누스 베이에린크Martinus Beijerinck가 그 주인공들이다. 그 당시 이 과학자들은 사회적 요구에 의해 담배 괴질의 정체를 밝혀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었다. 첫 번째 주인공 아돌프 마이어는 네덜란드 농업 시험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가 재직하고 있던 당시, 네덜란드 담배산업은 담배 괴질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그에게 그 괴질의 원인을 구명하는 것은 그가 농업 연구기관의 장으로 있는 한 어쩌면 당연한 과업이었을지도 모른다. 우선 그는 발생 농가를 방문..
2020.05.07 -
모자이크 바이러스
바이러스의 발견, 그것은 우열일까? 아니면 필연일까? 인류 역사에서 바이러스가 사회집단의 안전까지 위협하던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그것이 바이러스란 존재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노 입자 같은 물질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20여 년 전, 그때서야 과학자들은 세균이 아닌 제3의 미지의 물질, 즉 무언가 전염성을 가지는 물질이 존재하여 전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담뱃잎에 반점이 생겼다가 결국에는 말라비틀어지게 하여 쓸모없게 만드는 담배 모자이크 바이러스 Tobacco mosaic virus가 그러한 인식의 시초를 제공했다. "처음 발견한 바이러스가 사람 바이러스가 아니고, 왜 하필 담배 바이러스였을까? 그리 중요해 보이지..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