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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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초의 판데믹
2009년 6월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집된 세계 보건기구 전문가 비상회의에서, 사무총장 마거릿 찬 Maragret Chan 은 세계 신종플루 사태를 전염병 최고 경보단계 6(판데믹,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격상시켰다. 세계 보건기구는 멕시코로부터 처음 신종플루 발생 보고를 받자마자 경보단계 3을 선언했다. 신종플루 감염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자 그 해 4월 27일 전염병 경보단계 4로 격상시킨 후, 4월 29일 '대유행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단계 5로 다시 격상시켰다가, 6월 11일 판데믹 단계를 선언했다. 세계 보건기구가 2009년 4월 23일 멕시코와 미국 정부로부터 신종플루 발생 현황을 처음 보고 받은 지 50일 만에 내린, 이례적으로 신속한 결정이었다. 인플루엔자 판데믹 선언은 1968년 ..
2020.06.10 -
지독한 독감 바이러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일인데, 어릴 적 독감에 걸려 며칠 동안 심한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몸에 열이 나고, 오한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어도 벌벌 떨었다. 온몸이 쑤신 듯 아프고 사지 근육에 통증은 여간 곤욕스러운 게 아니었다. 식사를 해도 밥맛이 쓰고, 영 기운을 차리지 못했다. 그래도 몸이 건강해야 병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억지로 꾸역꾸역 밥을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약국에서 사 온 한약을 먹이고는 따뜻한 침대에 뉘어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실컷 빼게 했다. 그렇게 한번 땀을 빼면 어쨌든 뭔가 독하고 나쁜 기운이 빠져나간 듯한 개운함을 느끼곤 했다. 독감은 참으로 지독한 경험이다. 필자는 태어났을때에는 잔병치레가 많아 부모님을 많이 걱정시켜드렸..
2020.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