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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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신종 바이러스 출현, 박쥐가 주범?
2003년 사스 바이러스 출현 이후 박쥐는 전 세계 바이러스 학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 바이러스가 중국 관박쥐로부터 기원했다는 설이 다수의 견해로 자리를 잡은 이후의 일이다. 사실 오래전부터 박쥐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외에도 사람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상당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바이러스가 광견병 바이러스다. 전 세계 수많은 박쥐 종들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박쥐에 물리거나 접촉을 통해, 또는 박쥐로부터 감염된 개, 너구리 같은 2차 동물 등에 물려서 걸리는 공수병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5만 5,000여 명이 사망한다. 중국 사스 바이러스뿐만 호주 핸드라 바이러스, 말레이시아 니파 바이러스, 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등 사람에게..
2020.04.27 -
푸시&풀, 신종 전염병의 계속되는 출현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자연 숙주라고 불리는 동물 집단 내에서 그 바이러스가 효율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야 가능하다. 자연 숙주 집단 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유행하기 위해서는 감염 개체가 최소한 다른 한 개체 이상의 개체를 감염시켜야 바이러스 유행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 개체가 감염시킬 수 있는 평균 개체 수를 뜻하는 전문 역학 용어로 이것을 '기본 감염 재생 지수'라고 한다. 기본 감염 재생 지수가 높을수록 전염력은 강하게 나타나며, 반대로 낮을수록 바이러스 전염이 급격히 떨어진다.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려면 일단 그 집단 내 개체수가 충분히 존재하고, 숙주 개체가 서로 빈번한 접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전염성이 강한 홍역 바이러스를 예로 들어보자. ..
202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