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그림자
"D여대가 아프리카 아이들을 초대한다." 서아프리카에서 공포의 에볼라가 한참 창궐하고 있던 2014년 8월 초, D여대 한 여학생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카페에 유언비어성 글을 올렸다. 그 대학이 추진하는 유엔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행사에 에볼라가 창궐하고 있는 아프리카 참가자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논지였다. 이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로 급속히 퍼졌고 인터넷 각 포털 사이트마다 '서울 D여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마치 아프리카 참가자들이 그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 입국하면 에볼라가 확산되어 끔찍한 참사라도 벌어질 듯, 인터넷에서는 '당장 아프리카인들의 입국을 취소해야 한다', '살고 싶다' 등 난리가 났다. D여대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고..
20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