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치사율 60%의 출발은 과일 박쥐였다.
의문의 보온병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1976년 9월, 벨기에 앤트워프 열대의학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던 27살의 젊은 과학자 피터 피오트는 멀리 자이레(현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로부터 온 의문의 보온병 하나를 받았다. 그 당시 자이레 수도 킨샤사에 파견된 벨기에 의사가 보낸 것이었다. 그 보온병 안에는 혈액 샘플과 함께 '괴질에 걸린 수녀의 혈액'이라 적힌 메모지가 같이 동봉되어 있었다. 피오트는 그의 동료와 함께 실험실에서 배양한 세포를 사용해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하고 있었다. 평상 시 일상적으로 하는 것처럼 그는 혈액 샘플을 꺼내 실험실에서 배양하고 있는 원숭이 콩팥세포에 접종했다. 며칠 후 그는 검체를 접종한 세포를 현미경으로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 세포에서 무언가 바이러스가 증식하고 있는 ..
2020.04.24